라만차랜드의 카니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끝없는 퍼레이드를, 함께 해주시겠나요?
HP | 79.0 + (2.73*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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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라만차랜드의 카니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끝없는 퍼레이드를, 함께 해주시겠나요? |
아침 인사 | 음… 너무 이른 시간에 찾아오는 건 점잖지 못하네. 태양빛은 피부에 좋지 않아. 알잖아? …그 계획에 대한 건 조금 나중에 의논하도록 하자. 아침부터 어버이를 떠올리는 것도 힘에 부쳐. |
점심 인사 | 그래. 슬슬 퍼레이드 준비를 해야겠네. …아니, 나는 굶을게. 점심부터 혈액바를 집어먹으면… 아니, 혈액바로 연명을 해야 한다는게… 이젠 견딜 수 없어졌거든. |
저녁 인사 | 이 밤의 열기 속에서 가장 빛나는 위치에 놓인다는 건… 당연하면서도 공허한 일이야. 실상은 나도 대열에 갇혀있을 뿐이니까. …하지만 그 커다란 죄를 짓고 나면, 이 끝없는 순환도 끝이 나겠지. |
대화 1 | …아, 미안. 너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네. 퍼레이드에 내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상상이라니. …그분께서 무탈하게 투구만 찾아와주신다면, 끝날 수 있으려나. |
대화 2 | 혈귀가 되기 전… 글쎄, 기억이 잘 나진 않아. …이 아름다움을 영원히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 기뻤을지도 모르겠네. 그때는 아마 몰랐을 거야. 영원이라는 단어가 달콤함 외의 맛을 가질 줄은. |
대화 3 | 두려운 건, 내가 가장 두려운 건… 피에 대한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추잡하게 전락하는 일이야. 권속들이 모두 먹고 지내려면 혈액바가 있어야만 한다는 건 동의하지만, 애초에 어버이께서… 하아, 이 이야기는 그만하자. |
동기화 후 대화 1 | 이 피보라를 봐, 아름답지 않니. 흩날리는 꽃종이도, 밤 하늘을 수놓는 폭죽도 이보다 황홀하진 못할 거야. …어버이를 슬프게 하긴 했지만, 결국 이걸로 우리 모두가 행복해졌어. 그렇지? |
동기화 후 대화 2 | 신부는 고통을 인내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말하지만… 나의 미덕은 아름다움에 있으니까. 그리고 내 권속들도… 그들의 아이들도 항상 아름다웠으면 좋겠거든. 그러니까… 이제 그만 하려고 해. |
방치 | 영원토록 이어지는…♬ 축복의 카니발…♬ |
동기화 진행 | 오늘 밤의 퍼레이드는 조금 다를 거야… 진짜 카니발의 시작이니까. |
인격 편성 | …그러던가. |
입장 | 피를 머금을 시간이네. |
전투 중 인격 선택 | 퍼레이드 중에는 말 걸지 않는게 좋겠지? |
공격 시작 | 고귀하게.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추잡하네. |
흐트러질 시 대사 | 아… 하하. |
적 처치 | 이쁘네, 네 피분수. |
본인 사망 | 마침내… 끝나는 걸까… |
선택지 성공 | 이런 건 이발사나 신부에게 시켜. |
선택지 실패 | …잠깐만. 한 번 더 해볼게. |
전투 승리 | 오늘도 끝났네. 내일도… 똑같겠지. 아무런 고조도, 하강도 없이 그저 끝없이 맴도는… 나날이겠지. |
EX CLEAR 전투 승리 | 피분수가 폭죽보다도 높이 솟아올랐어. 아아, 아냐. 이렇게 크게 웃으면 안돼. 아름다움을 잃지 않게, 그리고… 제2권속으로서의 품위도 잃지 않게 하자. |
전투 패배 | …어쩌면 잘 된 일일지도 모르겠어. 가끔은 누군가 퍼레이드를 끝내줬으면 했으니까. 잠시… 쉬어볼까. |
경혈의 가시
자신을 제외한 아군이 <<((Laceration))출혈>> 피해를 받거나 <<((BloodDinner))혈찬>>을 소모할 때마다, 자신이 <<((BloomingThornsRodionFirst))피어나는 가시>> 1 얻음 (턴 당 최대 3회)
자신이 기본 스킬로 가한 피해량의 20%만큼 자신의 체력 회복 (스킬당 최대 10)
"피를 피워내.."
SCARLET x 3
턴 종료시 <<((Laceration))출혈>> 위력이 가장 높은 아군 1명의 <<((Laceration))출혈>> 위력을 최대 6 감소시키고, (감소한 출혈 위력 / 2)만큼 <<((BloomingThornsRodionFirst))피어나는 가시>> 부여 (소수점 버림)
물러가도록...
물러가도록...
물러가도록...
물러가도록...
흩뿌리며 갈려나가라
흩뿌리며 갈려나가라
흩뿌리며 갈려나가라
흩뿌리며 갈려나가라
축제는 끝날거야
축제는 끝날거야
돈키호테류 경혈 오의 피날레
돈키호테류 경혈 오의 피날레
처음엔… 행복했지.
어버이는 꿈 같은 헛소리를 늘어놓는 사람이었지만… 나름의 유쾌함을 가지고 있는 분이었고.
뭐… 그런 이야기를 심드렁하게 들으면서 살아가는 건 썩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
인간이었던 시절의 기억은 한 톨도 남지 않았지만, 아마도 그 시절보다는 즐거울 거라고.
그러니까, 나는 권속이 되기로 마음을 먹은 게 아니었을까.
…아니면, 영원하게 나의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다는 말에 혹했던 것일지도.
나의 권속… 자식들이 생기고, 하나둘 그 규모가 늘어가면서 어버이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도 같았어.
그분도 우리가 즐겁기를 원했구나.
최초에 그분이 고독하셨기에, 우리에게서 그것을 거둬가 주려 했던 것이구나.
그렇게 생각했지.
웬 지나가던 여행자가 성에 방문해, 어버이에게 꿈을 현실로 옮겨올 수 있다는 역겨운 꼬드김에 넘어가시기 전까지는.
…산초.
어버이는 줄곧, 나와 산초를 자매라며 친하게 엮으려 하곤 하셨지.
다행이라고 할지, 우린 서로 그렇게 허울없이 지내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어서 적당한 거리를 두었고…
나는 나대로 그자의 힘과 능력… 그리고 어버이보다 현실적인 시선을 가졌음에 믿음을 가졌고.
산초는… 뭐, 휘하에 자식을 두진 않았어도 알게 모르게 나의 권속들까지 돌보는 걸 싫어하는 느낌은 아니었어.
…이 계획은, 그 모호한 거리 덕분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테지.
같은 제2권속이지만, 그자에게 가족들과 내 권속의 위계를 잠시 위임하고… 나는 계획에 집중할 수 있었으니까.
기어이 정신이 나가버리신 어버이께서는 멀쩡한 성을 허물고 요상한 놀이동산을 세웠고.
인간과… 함께 살아간다는 정신 나간 소리를 꿈꾸듯 읊어내셨지.
뜨겁게 흐르는 혈액들이 멀쩡하게 돌아다니는데, 굳이 주머니 속에 고인 피를 받고…
심지어 크레파스보다도 못한 맛으로 꾸역꾸역 연명하며 살아가자는 그 이야기.
장차 혈귀와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모든 권속들이 피주머니만도 못한 삶을 살아가라는 그 명령.
꿈꾸고자 한다면 피의 갈망조차 인내할 수 있다는… 그 눈빛.
아아… 하지만 욕망이란 그다지도 강했던 건가 봐.
감히 거스른다는 상상도 해본 적 없는 내게, 굶주림에게서 오는 패륜을 꾀하게 하다니.
아니지. 어쩌면 그저, 어버이만큼의 꿈을 좇는 힘이 내게는 없었던 걸지도.
…놀이동산에는 항상 찾아오는 잡상인이 있었어.
어버이는 안타까울 정도로 순박하신 분이라… 줄곧 그자가 가짜 유물을 들고 와서 거짓말을 해도 넙죽넙죽 속아서 그것들을 사들이곤 하셨지.
하지만 그자가 정말 가짜만 갖고 다니는 건 아니었어.
가끔씩 산초와 내가 어버이 몰래 그자에게 구박을 주면, 꼭 다음 날에는 진짜 유물을 들고 왔었거든.
그래서 나는… 굶주림에 허덕이던 어느 날, 그자에게 풍문으로 떠돌던 한 유물의 행방을 물어본 거야.
‘쓰기만 하는 것으로 주변 모든 이와 평등해진다는 전설의 투구… 맘브리노의 투구를 알고있어?’
도굴꾼 인간이 그 투구를 어디에 쓸지 상상이나 했겠어?
어림도 없는 일이지.
우리들이 인간을 평생 이해하지 못하고, 섞일 수 없던 것처럼…
그들도 우리를 똑같이 이해하지 못할 거야.
그레고르. 그 아이는 그렇지 않다고, 인간도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말하곤 했지만…
하지만… 난 위에서 전부 내려다 보았는 걸.
얼굴에 웃음을 가득 짓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으로 퍼레이드 속의 나를 올려다보는 인간들과…
오늘도 굶주림을 참아가며 공허한 눈동자를 흔들고 있는 혈귀들이 섞여 있는 걸 말이야.
인간의 시선이 바뀌든, 말든.
그건 이제 중요한 게 아닌 거야.
중요한 건 어떻든 간에… 나와 나의 자식들은 굶어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산초 또한 어버이의 행동과 인간 나부랭이의 사탕발림을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지.
이제… 카니발에 필요한 모든 것이 다 갖추어졌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원토록 같은 자리를 맴돌기만 하던 퍼레이드에서 벗어나…
진짜 피의 축제를 시작할 시간이지.
아아…
정말, 아름다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