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 이거. 맛있다아~ 한 병만 더… 흐히.
HP | 76.0 + (2.6*lvl) |
DEF |
Trigger | Dia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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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획득 | 아우, 이거. 맛있다아~ 한 병만 더… 흐히. |
아침 인사 | 아침 숙취? 그런 건 없어~ 하루죙일 마시면 계속 구름을 떠다니는 기분이잖아? 응? |
점심 인사 | 오늘은 비번이잖아~ 너도, 낮술 한 잔 해! 자, 이리 와서 앉아. 여기! 젓가락이랑 잔 하나씩! |
저녁 인사 | 으응~ 밤이 되니까 시끌시끌 하구만. 어! 밖에 별 일 없었지? 그치? 자~ 그러면 여기 와서 앉아라~ 내가 주는 술, 안 마신지 오래 됐잖아? |
대화 1 | 조직 생활이라는게 별 거 없다~ 시키는 거 잘 하구, 썰어 제낄 놈 썰고! 그러면 밑에 아우들도 생기고~ 그런 거야! |
대화 2 | 아… 그, 검가인가 범계인가 하는 걔네? 오늘 밤에 처들어 갈 거라고? 아후… 벌써 그런 날짜가 됐나? |
대화 3 | 야! 출정주, 출정주! 이런 건 딱! 한 잔 돌려가면서 마시고서 끈끈한 우정을 안고 가는 거야! 왜 그렇게 딱딱하게 굴어~ 응? |
동기화 후 대화 1 | 그래. S사에서 넘어 온 떠돌이가 저것들이라고. 애들은 다 준비해 뒀겠지? 이 곳이 누구 영역인지 확실히 각인시킨다. 돌격! |
동기화 후 대화 2 | 너 아직도 술 안 깼냐. 내가 마실 땐 마시고 할 땐 하자고 말 안했냐? 하… 길게 말 안할게, 딱 2인분만 해갖고 와. 그럼 용서해 준다. 가라! |
방치 | 음흠~ 어유, 술 기운이 벌써 풀리네. 에잉, 나 먼저 마신다? |
동기화 진행 | 후… 어느 때보다 머리가 개운하구만. 담배 맛도 최고야. 날뛰기에는… 최고의 몸 상태군. |
인격 편성 | 으에? 지금 가야 해? |
입장 | 크흠, 핫! 자, 해장 끝! |
전투 중 인격 선택 | 싸울 때 말 걸지 말라니까! …뭐야? |
공격 시작 | 단칼에! |
적 흐트러질 시 대사 | 왜 이렇게 흐느적대? |
흐트러질 시 대사 | 악… |
적 처치 | 거 참, 재미 없게. |
본인 사망 | 하필… 이면… 마시던 술… 생각이 나냐… |
선택지 성공 | 오! 이거 됐네! 상품 없냐? |
선택지 실패 | 아유, 손 끝이 자꾸 떨려서… 미안~ |
전투 승리 | 뭐, 어찌저찌 체면은 살렸네… 야, 너희. 이것밖에 못할 거냐? |
EX CLEAR 전투 승리 | 흠~ 아주 만족스럽구만! 좋아, 오늘은 회식이다! 조장님 카드 갖고 온다? 아무도 빼지 마라! |
전투 패배 | …우리 조. 오늘 아무도 밥 못 먹는다. 죄다 사무실 들어가서 대기해. 오늘은 니놈들 피를 갈아 마실테니까…! |
흑운도
합 승리 시 <<((Laceration))출혈>> 1 부여 (턴 당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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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베기
구름베기
구름베기
구름베기
먹구름
먹구름
먹구름
먹구름
먹구름 깨어가르기
먹구름 깨어가르기
술이라는 건 말이야, 사람을 꽤 솔직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준단 말이지.
간이 망가지네, 실수를 하게 되네… 뭐 나쁜 부작용이 많이 따른다고 말은 많지만, 득이 없는 건 또 아니라는 말이야.
조직에서 생활하다 보면… 정확히 말해서 안 죽고 좀 오랫동안 버텨 내다보면 말이지.
하나둘 밑에 부하가 생기기 마련이야.
좀 적을 때야 일도 같이해보고 대화도 여러 번 하다 보면 어떤 놈인지 파악이 되기도 하는데…
이게 손가락 열 개로 다 꼽지 못할 만큼 많아져 버리면 감당이 또 안 되더라고.
그렇다고 수족처럼 부려야 하는 녀석들인데 정신 머리가 이상한 놈을 잘못 써먹었다가는 모든 걸 그르칠 수도 있으니, 신경을 안 쓸 수도 없는 일이야… 골치가 아프지.
그럴 때! 술만큼 유용한 게 없다, 이 말씀.
거기에 덧붙여서 나까지 술통에 푹~ 담긴 것처럼 행동하면…
이것들이 별거 없는 형님을 모시고 있구나, 뭐 이렇게 생각을 할 거란 말이지?
내가 술을 깬 적을 본 적이 없는 병아리들은 특히나.
그런 상황에서 솔직한 말 한두 마디면, 어떤 놈인지 감이 온다 이거야.
어때, 술이라는 게 꽤 쓸모가 있지?
자… 그러니까 빨리 잔 좀 채워줘~
또 이러신다… 형님, 그런 말씀 하실 거면 애들이 없을 때 하셔야죠.
으에? 어… 그러냐?
아이는 삼십 분 전부터 탁자에 뺨을 붙이고 한껏 꼬여버린 혀를 놀리며 어눌하게 말하고 있었어.
본인은 그런 줄 아는지 모르는지… 옆에 앉아 있는 자에게 계속해서 하던 말만 반복하고 있을 뿐이고.
야, 애기들아.
넵!!
형님이 이러고 계신다고 해서, 진짜 주정뱅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어?
예! 물론입니다!
아유, 낯부끄럽게 무슨~ 술이나 빨리 따르라니까…
아이의 너스레에 분위기를 잡던 부하는 고개를 푹 떨구며 긴 한숨을 내쉬었어.
아이가 조금이라도 무거운 모습을 보이셨으면 했지만, 매일같이 술자리를 벌이는 사람에게 바랄 걸 바라야지, 라는 생각도 있었지.
뭐, 그렇다고 아이를 걱정하는 건 아니지만.
할 땐 하는 사람. 아이를 표현하기에는 그 말 만큼 탁월한 말도 없겠지.
공과 사가 확실한 사람. 그것도 아이를 표현하기 좋은 말일 거야.
아이의 곁에서 오랫동안 보필했던 부하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어.
1분 전까지 술에 취해서 흐느적거리고 있던 사람이, 일이 생겼다는 말만 들으면 기합 한 번으로 취기를 전부 날려버리는 괴물 같은 힘을 갖고 있다는걸.
그래. 그래서 그 굴러들어 온 부랑자 놈들 칠 준비는 잘 되고 있냐?
네! 말씀해 주신 날짜에 맞춰서, 다들 칼을 갈아두고 있습니다.
그 검계 놈들이 여기저기 저희 구역을 들쑤시고 다녀서… 조장님이나 부조장님께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겠습니다.
뭐, 조장이야 그럴 테지만… 딸꾹.
난 그놈들과 검을 겨뤄보고 싶은 게 다라서 말이지.
아이는 술잔을 단숨에 들이키고선 기분 좋게 숨을 내뱉은 후에 다시 말했어.
뒷골목에 검을 휘두르는 놈 중에서 진심으로 검을 사랑하며 휘두르는 놈들은 좀처럼 보기 힘들잖아… 응?
너도 마찬가지지? 넌 그냥 우리 조직 생활하면서 돈 좀 만져보고 으스대려고 그 검을 잡은 거잖아.
앗… 아, 아닙니다.
아니기는 개뿔. …에휴~ 흑운회에는 진짜 검의 길을 가려는 놈들이 없단 말이지.
옛날에는 그 뭐냐, 흑운회에서도 여러 검술을 만들고 단련해 왔다고 하는데… 지금은 뭐~
아이는 말하면서도 답답한 듯 머리카락을 신경질적으로 긁어댔어.
엄지 밑으로 들어가서 그런가… 검 좀 휘두른다는 놈들이 죄다 자기만의 유파를 만들어서 다른 곳으로 가버렸잖아. 응?
형님! 엄지를 그렇게 낮춰 말해서는 안 됩니다. 그랬다가는…
아~ 알아, 알아. 그러니까 지금 흑운회가 이 모양 이 꼴이지.
푼돈이나 벌려고 명령받으며 싸움이나 하고. 내가 여기를 너무 늦게 들어왔어.
흑운회는 검술을 닦는 조직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조직이나 해결사 사무소들은 따로…
그러니까! 내가 여기서 구른 시간이 얼만데! 거기를 기어들어 가야겠어?
딸꾹! 하지만! 곧 검을 맞댈 그놈들은 다를 거란 말이지!
그러니 이렇게 술맛이 좋을 수밖에. 후훗.
아이의 말은 진심이었어.
아이는 검을 휘두르는 것을 사랑해 온 아이였고, 그래서 이 조직까지 흘러들어오게 되었지만…
자신과 같이 검에 진심인 사람들을 보기가 어려웠거든.
대신, 아이의 입지는 빠르게 높아져 부조장이라는 자리까지 꿰차게 되었고, 곧 있을 항쟁에서 조직원들이 가장 든든하게 여기는 사람이 될 수는 있었지.
그 덕에 이렇게 많은 부하에게 둘러싸여 인정받을 수 있었기도 하고.
그러니 오늘도 열심히 보필하며, 이 대단한 형님의 녹아내린 위신을 조금씩이라도 채워주어야겠지.
부하는 그렇게 생각하며 픽 하고 웃었어.
야! 술!
…넵.
물론, 술잔도 채워줘야겠지만 말이야.
…그리고 항쟁의 날이 밝았어.
흑운회와 검계는 서로 팽팽하게 마주하고 있었지.
곧 피와 살이 튀길 어느 뒷골목에서 말이야.
야. 저 삿갓 쓴 놈 조심해라.
어제까지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던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위엄있는 목소리로, 아이는 반대편의 어떤 사람을 가리켜.
응? 아, 저 이상한 모자 쓴 사람인가?
호오. 피에 절여진 검과 검귀의 눈을 가졌군.
부조장의 말에 다른 부하들도 하나둘 웅성대기 시작해.
하지만 아이에게는 오히려 잘 된 일이었어. 부하들을 조심시킨 만큼…
저 대단해 보이는 놈과 검을 겨룰 생각에 말이야.
뭐, 검귀인지 뭔지는 몰라도! 구름 베듯이 썰어보자고!
아이는 목청 높여 소리를 지르며 검을 뽑았고…
그렇게, 항쟁은 시작되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