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친구들과 원수 또는 새로운 친구들과 원수에게
호세아•라자로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은 관리과 책임자에게 물어보기를.
내가 「헤르타」에서 소심한 연구원이었을 때, 관리과 책임자는 온명덕의 아버지인 온괴인이었지. 그 구두쇠는 걸핏하면 우리 연구비를 깎고, 다양한 행성의 대기 토양 성분을 측정하는 기계를 줄였어. 그리고는 「컴퍼니」에서 겉만 번지르르한 골동품을 사들이며 비즈니스 교류라고 했지. 온괴인의 눈은 예리하다고 소문이 났었다. 그는 저가로 기이하고 희귀한 물건들 사들였고, 그것들은 나중에 우주 유통 시장 가치가 치솟았거든. 관리과가 브로커 사업을 나날이 확장하는 사이에, 우리는 자투리 재료로 행성 탐사용 드릴 로드를 만들어서 연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
내가 탐사용 드릴 로드로 흠씬 두들겨 팼는데도 온괴인은 잘못을 뉘우치지 않았어. 그는 여전히 「관리과의 수익 창출, 지형과의 지출 절약」을 고수했지. 내가 떠난 뒤, 장부를 기습 검사하는 사람도, 불평등 배분을 질책하는 사람도 없어졌으니, 관리과는 나날이 승승장구했을 거야. 「컴퍼니」 태그에 공급자가 「헤르타•만물 대응」인 판매 상품이 점점 많아졌으니까.
감히 지형과 동료를 괴롭히던 녀석은 온괴인 뿐만이 아니었는데, 다 나 호세아•라자로가 흠씬 두들겨 패버렸어. 그중 일부는 날 「헤르타」에서 내쫓은 적이었고, 일부는 싸우면서 정이 든 친구였지. 내가 평소에 난폭하고 사고를 많이 쳤지만, 날 진짜로 때렸던 사람은 온천옹뿐이었어. 그때는 맞을 만했어. 그건 내가 자초한 일이었으니.
내 오랜 친구들은 대부분 아주 잘살고 있고 나도 잘살고 있어. 솔직히 그들이 이건 알아줬으면 좋겠군. 내가 「헤르타」를 떠난 후 「파멸」의 메마른 땅에서 여러 번 죽을 뻔했지만, 무장 고고학의 무모한 방식 때문에 파벌 세력에게 쫓기기도 했지만, 몇 년 동안 모은 돈을 가면의 우인 술집에 낭비했지만… 그럼에도 난 지금이 최고로 잘 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