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um 붕괴: 스타레일

축성가(築城家) - 보존

「어리석은 자는 육신을 벽으로 삼고, 탐욕적인 자는 재물을 벽으로 삼는다. 종말이 오는 날, 모두가 똑같은 재로 변한다」
——작자 미상, ≪인생은 짧다≫


전설에 따르면, 「보존」의 클리포트가 가장 오래된 에이언즈다. 그는 과묵하고 진중하며, 광년을 단위로 은하수를 둘러싼 장벽을 구축해 은하수의 소란스러운 투쟁에 개입하지 않고, 다른 에이언즈의 조롱과 부름도 무시한다.

은하의 문명은 그의 동기를 추측하기 시작한다. 오래된 에이언즈가 우주가 멸망할 수준의 위기를 예견하고 천만 세계를 , 「보존」하기 위해 장벽을 건설했거나, 클리포트가 다른 에이언즈의 노예가 되어 그들을 위해 성벽을 짓는다는 소문이 있다. 진실은 확인할 수 없지만, 그의 성실한 행동에 인간은 자발적으로 모여 장벽을 쌓게 됐다. 축성가(築城家) 중 「보존」의 신의 시선을 느꼈다는 사람이 있다. 그의 눈빛은 칭찬과 용광로의 따스함, 그리고 석회의 냄새가 났다고 한다.

한 행성의 인멸은 몇천 광년 밖의 행성에 피해를 주어 존망의 벼랑으로 내몰 수 있다. 가끔 이런 재난을 겪었지만, 높은 벽으로 보존된 세계가 있었다. 구사일생한 사람들은 더이상 「축성가(築城家)」의 고집을 비웃지 않고 그들의 행렬에 합류하여 더는 「보존」의 동기나 의미를 묻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