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um 붕괴: 스타레일

진짜 결말

*누군가가 엄청난 힘으로 책의 이 부분을 찢어버린 게 분명하다*

6장
네 마리 동물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어요. 모두 더이상 생각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죠.
「우리는 이 호텔에서 멋진 공연을 펼칠 수 있습니다. 대신 밥 한 끼를 얻어먹을 수 있을까요?」
호텔 주인은 이리저리 눈을 굴리다가 네 마리 동물을 향해 상냥한 미소를 지었어요.
「이런, 네 분 모두 예술가들이셨군요. 그런 분들에게 어찌 돈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일행은 기뻐하며 생각했어요. '이 주인 양반은 정말 마음씨가 좋은 사람이구나!'
호텔 주인은 넷을 방으로 안내했어요.
「배가 고프다고 하셨죠? 제가 주방으로 안내하겠습니다!」
모두들 배가 고파 발 하나 까딱할 힘도 없는 상태라서 그나마 멀쩡했던 수탉이 앞으로 나섰어요.
「꼬꼬댁, 좋았어! 다들 가만히 있어. 내가 가서 저녁을 가져올 테니까!」
수탉은 호텔 주인과 함께 주방으로 향했고, 나머지 친구들은 방에서 얌전히 기다렸죠.
얼마 지나지 않아 예민한 코를 가진 사냥개가 맛있는 냄새를 맡았어요.
「멍멍, 너희도 빨리 맡아 봐. 정말 좋은 냄새가 나고 있어!」
당나귀는 커다란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냄새를 맡았어요.
「히히힝, 그러게! 대체 어떤 음식일까?」
현명한 고양이는 냄새를 맡고는 지난 기억을 떠올렸어요.
「야옹 야옹, 이건 기름 냄새야! 오늘은 포식할 수 있겠어!」
곧 호텔 주인이 향긋한 냄새를 풍기는 수프 냄비를 들고 들어왔어요.
「여러분, 닭고기 수프입니다. 어서들 드시지요!」
그렇게 해서 벨로보그의 네 음악가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페이지 하단에 우아한 글씨체로 이렇게 적혀 있다. 「무슨 결말이 이래? …안 되겠다. 이 동화의 결말은 내가 직접 써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