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하늘과 별바다를 거니는 이 신비한 존재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인식의 제한으로 인해 지적 생명은 에이언즈가 인간에게는 보이지 않는 운명의 길을 거닐며 어떤 이념의 형태로 헤아릴 수 없는 위력을 행사하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결국 전해져오는 신화에서 에이언즈는 고도로 응집된 철학적 개념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누군가 에이언즈가 주관하는 운명의 길에 발을 들인다면, 은하의 광년을 초월해 보내오는 시선처럼 그 아득한 감응을 이어받을 것이다. 많은 사람은 이를 에이언즈와 평범한 사람 간의 유일한 접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