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um 붕괴: 스타레일

감격의 회신

자유로운 영혼에게:

수천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선생께서 회신을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너무 나도 감격한 나머지 몇 번이나 선생의 편지를 읽어보았습니다. 선생의 호의에 무한한 감사를 표하는 바입니다!

선생께서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지난번에 드린 편지는 저희 조부께서 드린 것입니다. 당시 곤경에 빠졌던 저희 조부께서는 선생의 회신을 기다리다 다행히도 이번 회신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은 「전재산을 털어 채무를 해결하고 함께 방법을 모색한다」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동안 또 시간이 빠르게 흘러 또 거의 삼천 년이 지났군요. 비록 저희 조부께서는 마각의 몸을 이겨내지 못하고 인과의 전당에 몸을 던져 세상을 하직하셨지만 저희는 그 교훈을 잊지 않고 채무를 전부 해결하였으니 가문의 명예를 지켜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조부께서는 생전에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습니다: 「돈은 가격을 매길 수 있으나 정성은 그럴 수 없다. 인생은 끝이 정해져 있으나 믿음은 끝이 없다」 비록 조부께서 세상을 하직하셨지만 선생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셨던 걸 알게 되신다면 저승에서도 크게 기뻐하실 겁니다!

편지를 통해 제 감사한 마음을 다 표현하기 어렵군요. 진심으로 선생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