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당당하게 죽음을 맞이하길. 오늘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길. 당신의 용맹함으로 적들을 모두 소탕하길.
오늘부터 약 4, 5천 년 전, 선주는 역사상 가장 혼란스러운 삼겁시대를 겪는 중이었다. 거시적으로 볼 때 붕괴된 선주의 사회 질서는 아주 작은 역사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그 시대의 가장 대부분을 장식했던 것은 바로 죽음과 삶이 한 순간에 오가는 전쟁이었다. 그 시대 천궁의 사명은 그저 평범한 육체를 가진 영웅일 뿐이었다. 그는 선주 사람들과 풍요의 주민들을 이끌고 거대한 전쟁을 치루었으며 결국 스스로를 불태우는 것으로 이 모든 재앙을 일으킨 주모자의 나무 「궁상」을 파괴함으로써 선주 연맹을 구해낸다. ≪천궁의 사명≫은 이 전설을 베이스로 제작된 에픽 환경이다.
지금까지도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이 작품이 천궁의 사명을 모독하는 환경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 환경을 통해 체험자는 천궁의 사명의 신분으로 전설 속 최후의 진투 그리고 그가 스스로를 희생한 뒤 신이 된 과정을 체험하게 되는데 보수주의자들에게는 이 자체가 신에 대한 불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으로 이 거대한 역사를 체험해야만 지금의 평화로운 선주가 되기까지 천궁의 사명을 비롯해 얼마나 많은 선주의 용감한 백성들이 피를 흘렸는지 실감할 수 있다.
보수주의자들의 억지 주장을 제외한다 해도 ≪천궁의 사명≫은 여러모로 논란을 가지고 있는 걸작이다. 그 중 가장 큰 놀란은 각본을 창작함에 있어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역사를 왜곡했는데 리얼한 역사를 원하는 체험자들에게 이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우춘은 본 환경에서 세양의 두목 「수황」의 존재를 거의 지워버리다시피 했고 천궁의 사명이 불멸의 거목을 파괴할 때 사용했던 화살을 「에이언즈의 위대한 힘이 각성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학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장은 천궁의 사명이 수황의 힘을 빌려 불멸의 거목을 파괴했다는 것인데 우춘은 개인적으로 세양을 굉장히 증오하는 사람이라 이 부분의 스토리를 각색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이 있을지라도 걸작은 여전히 걸작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작품의 각색 부분을 진짜 역사로 착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천궁의 사명≫을 체험하기 전에 신뢰도를 가진 역사적 자료를 먼저 읽어보기 바란다(예를 들면 ≪천궁 흔적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