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um 붕괴: 스타레일

두 번째

사라진 변기

필자의 말: 다들 괴담 노트를 이렇게 좋아해 줄 줄은 몰랐어요.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현장 탐문 조사에 더 심혈을 기울여 여러분들께 더 리얼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들도 열심히 읽어 보았는데요. 제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일부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번 노트부터는 말투를 새롭게 바꿀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댓글로 여러분들의 의견을 마음껏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당신의 앞에 갑자기 변기가 나타난다면 당신은 물 내림 버튼을 내릴 수 있을까요?」

며칠 전 필자는 아주 특별한 편지를 하나 받았어요. 주인공의 부탁대로 더 디테일한 정보는 말씀드리지 않을게요. 유일하게 알려드릴 수 있는 건 이 편지는 괴담을 「직접 체험자」가 보낸 거란 거예요. 그리고 편지에 적힌 괴담의 내용 또한 굉장히 놀라웠죠.

발신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필자와 비서는 괴담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있었어요. 복도 끝에 갑자기 나타난 변기의 「물 내림」 버튼을 누르면 바로 정신을 잃고 다른 신비로운 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더군요…

필자와 비서 모두 이 신비로운 변기를 찾아내지 못해 순간 이동의 원리는 밝혀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신비로운 방을 찾아냈죠. 방문을 여는 순간, 필자는 너무 무섭고 초조했어요. 혹시 함정은 아닐까? 우주 정거장의 더러운 음모가 숨겨진 곳은 아닐까? 하지만 독자분들께 진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전 결국 들어가기로 결섬했어요.

하지만 그곳은 아주 평범한 방이었어요. 그리고 한 연구원이 「변기」, 아니 정확하게는 「실험품 13호」의 행방을 찾고 있었죠… 끈질기게 연구원과의 대화를 청한 끝에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어요. 신비로운 「변기」의 정체는 바로 비밀 실험을 위해 관리과에서 빌려간 기물이었어요. 하지만 실험을 맡은 연구원의 실수로 인해 우주 정거장 곳곳에 「실험품 13호」에 관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 거죠.

물론 그 연구원의 해명이 정말 사실일까요? 아니면 더 큰 음모를 막기 위한 핑계에 불과할까요? 판단은 독자분들게 맡기겠습니다. 댓글창에 여러분의 생각을 적어주세요. 「우주 정거장 괴담」 테마에 토론에 참여해 주세요. 이번 회차 토론 주제는: 물 내림 버튼을 눌러라!입니다. 자, 펜은 이제 여러분들의 손에 있습니다. 여러분들만의 이야기를 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