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차 한잔] 이 별타로 버블티, 도저히 못 먹겠어!
별타로 버블티 진짜 맛없다고 생각하는 거 나만 그런 거 아니지? 올해 「선인의 기쁨차」에서 나온 신제품은 전부 사람이 마실 만한 게 아니야! @선인의 기쁨차-유유자적 진짜 별뗏목의 바다 지점 직원한테 물어보고 싶어. 그 주먹만 한 펄을 빨대로 빨 수 있냐고 말이야. 게다가 차는 하도 묽어서 맹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고. 혹시 시럽 넣는 걸 까먹은 거 아냐?
그 가게 시럽 쓴다고?! 그럼 난 대체 왜 그 집 걸 사 먹었지? 강낭콩은 너무 익혔고, 타로는 씻지도 않았다고. 선야에만 찻집이
지금 나부에서 제대로 된 가게는 「불야후(不夜候)」 하나뿐인 것 같아. 최소한 그쪽은 여전히 옛날 방식으로 차를 끓여주거든. 대량 생산용 기계를 사용하는 길거리 상점보다는 훨씬 낫지./ 리트윗하면 「불야후」 쿠폰 추첨 기회 증정
흐으으음, 예상대로의 전개구만. 지금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불야후」 타령인지 이해가 안 가네. 거기 주인장은 어딜 봐도 차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것 같던데? 애초에 그 가게를 먹여 살린 건 다도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화외지민(化外之民)들뿐이잖아? 언제 우리 나부 현지인들이 거기서 차 마시는 거 본 적 있어?
딱 보니 「불야후」에 들락거리는 노땅이구만. 그냥 평범한 컵보다 찰흙으로 구워서 만든 잔에 마시는 게 차맛이 더 좋다고 느끼겠지? 당신들 「어명(御茗)」에 가본 적은 있어? 그 가게는 입구에 커다란 찻주전자를 전시해놨는데, 옆에는 「나부의 전통 골동품입니다. 만지지 마세요」라는 문구까지 써놨다고. 전통에 대해 말하려면 그 정도는 돼야지. 「불야후」는 딱 잘라 말해서 우리 나부 사람들의 수치야.
말끝마다 「우리 나부」니 「현지인」이니 하는 거야말로 우리 선주인들 얼굴에 먹칠을 하는 거지! 대체 왜 아직도 당신들처럼 고루한 전통주의자들이 남이있는 건지 모르겠네. 학당 다닐 때 「우주는 넓고 광할한 곳이매, 찾아오는 이 모두 손님일지니」라는 말도 못 들어봤나? @선야 전선 방송-깜놀사슴, 관리자님 이 포스트 좀 삭제해주세요!
오호 통재라! 선주에서 다도가 잊혀지다니! 옛날에는 다양한 향기와 실용성과 소박함이 어우러진 검소함, 그리고 건실한 행실과 고아한 품위가 모두에게 권장되었거늘…. 과거의 미덕과 선행은 이제 나부에서 찾아볼 수 없구나! 아름다운 구름의 물결도, 청명한 개울의 흐름도 자취를 감췄도다! 이제 남은 것은 그저 금속의 둔탁함 뿐이니, 찻잔은 사라지고 차의 예술은 보이지 않는구나. 근래에는 길가에서 차를 홀짝대며 부주의하게 걸어 다니는 모습이 흔하게 보이지 않나. 이 얼마나 흉한 일인가! 선주는 수천 개의 세계를 하나로 엮어 우주 저편의 친구들과 연락할 수 있게 되었으나, 정작 우리끼리는 서로를 오해하고 거짓과 비방을 퍼뜨리고만 있지 않나! 지금 선주는 그 토대가 위협받고 있다 할 수 있음이니!
진짜가 나타났다! 모두 도망쳐! 근데 이분 게시판 잘못 찾아온 거 아님? 크크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선주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요. 저는 나부의 차 산업에 뛰어든 지 그리 얼마 되지 않은 풋내기일 뿐입니다만, 신식 금속 차 기계가 차에 대한 사람들의 문턱을 낮췄다고 생각합니다. 옛 「단정소침」같은 차는 많은 시간과 장비를 필요로 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그런 방법으로 차를 마시는 사람은 줄어들었죠. 지금은 더 많은 화외지민들이 다도의 본질과 특색을 맛볼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바람직한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진국이 나타났다! 모두 도망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