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는 자랄 수록 애교가 점점 더 늘어났고 굉장히 영특했다. 보송보송한 털은 눈처럼 하얗고 구감 정도 되는 꼬리의 끝에는 큰 솜털이 달려있었다. 게다가 눈 아래의 얼음 무늬와 반짝이는 눈동자는 멋지면서도 위엄이 넘쳤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평범한 동물들보다 훨씬 먹이를 많이 먹는다는 것이었다. 정말 이노가 맞는 걸까? 미미 같은 귀여운 이름이 정말 이 아이한테 어울릴까 하느느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청주 말로는 신책부에서 1주일간 먹을 용도로 고기 이백 근을 구매했지만 미미가 한꺼번에 전부 먹어버렸다고 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또 장군이 정무를 돌보지 않고 소보다 더 많이 먹는다는 헛소문이 거리 곳곳에 떠돌고 있다고 한다.
청주는 이 사실이 나한테 나쁜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되는 듯했지만 난 별로 개의치 않았다. 청주에게도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주었다. 「감긴 눈 장군」보다 「폭식 장군」이 훨씬 더 위엄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