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um 붕괴: 스타레일

첫 번째

>>>(영상 로고: 지형사 홍보부)

지형사(地衡司), 사람들이 가장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기관.

우리는 매일 지형사의 바쁜 모습만 보게 되죠. 하지만 집사관들의 평소 업무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카메라를 계속 따라오시면 가장 익숙하면서도 가장 낯선 이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별뗏목의 바다 수호≫ 타이틀 영상 인서트)

별뗏목의 바다, 나부 선주에서 가장 바쁜 곳일 수도 있죠. 이곳에서는 무역 거래가 빈번히 일어나고, 선주 현지인들과 화외지민은 이곳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대호의 메모] 음, 이것만은 주의해주세요, 「화외지민」이라는 호칭은 공식 홍보 문서에서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 세요. 화외지민 대신 「귀한 외부 손님」 또는 「잠시 쉬어가는 여행자」라고 불러주세요. 이건 윗선의 뜻입니다. 이제는 모두가 다 같이 어울리는 개방적인 문명 커뮤니케이션 포지션을 취해야 하는데, 이 단어는 조금 외부인을 배척하는 어휘라서요….

하지만 은하에서 아무리 아름다운 곳이더라도 전혀 예상치 못한 불협화음이 나타나기 마련이죠. 이러한 불협화음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고, 삶이라는 악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지형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오늘처럼… 바람이 포근하고 햇살이 따스한 날, 점심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집사관 욱광이 별뗏목의 바다 항구 구역에서 순찰하고 있습니다. 시끌벅적한 시장을 바라보니 욱광의 기분도 좋아집니다.

>>>(경보음 인서트)

그 순간 갑자기 경보음이 들려와 욱광의 기분을 깨는군요. 신고자는 불야후 앞에서 화외지민 두 명이 결투를 벌이려고 해서 신고했다고 합니다.

신고 내용을 접수한 욱광은 바로 출동했고, 유혈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두 사람을 진정시켜 상황을 수습한 욱광은 두 사람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봅니다.

>>>(에이가족 풍습 자료 인서트)

사실, 자만과 아켈라는 같은 에이가족에 동향이라고 합니다. 두 사람은 고향의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부흥시키기 위해 함께 선주에 왔고, 선주의 선진 문화를 고향으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시뮬레이션 영상 인서트)

얼마 전, 자만은 한 브로커를 만났는데, 그는 「나비의 꿈나라」의 핵심 기술 특허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자만은 혼자 선주의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고향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거대한 꿈 앞에서 판단력이 흐려졌죠. 그는 무작정 자신과 아켈라의 전 재산에서 절반을 지불하고 「핵심 기술 특허」를 구매했습니다.

물론 선주의 어떠한 기술도 화외지민은 쉽게 살 수 없습니다. 자만이 산 건 아무 관련이 없는 특허였던 것이죠. 속았다는 걸 깨닫고 자만은 불야후로 와서 혼자 고민에 빠져있다가 그에게 보고하러 온 아켈라를 만났습니다.

[대호의 메모] 단락의 첫 마디부터가 무의식적으로 외부인을 배척하는 느낌을 주네요. 외부인들이 「선진 문명을 눈여겨본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지 말아주세요.

아켈라는 그에게 방금 한 브로커를 만났고 그에게서 「나비의 꿈나라」의 핵심 기술 특허를 샀으며 가격도 적당했다고 신나게 자랑했습니다——두 사람의 재산의 절반이나 냈는데 말이죠.

이 일에 대해 열띤 논쟁이 이어졌고, 계좌에 한 푼도 남지 않은 두 빈털터리는 결투로 끝을 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폰서 광고 인서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