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um 붕괴: 스타레일

≪지니어스 클럽≫

제2장 지니어스 클럽

본문을 시작하며, 문제를 하나 내겠다. 우주에서 가장 신비로운 조직은 무엇일까?

명성이 자자하고 컴퍼니와 대적하는 「스텔라론 헌터」? 모든 게 수수께끼고 미지의 영역인 「제IX 기관」? 아니면 아키비리와 함께 죽은 「무명객」이나 전설로만 존재하는 「천외 합창단」? 모두 아니다. 우주에서 제일 신비롭고 초월적인 정체불명의 조직은, 바로 필자가 속해 있으며 에이언즈 누스의 은총을 받는 「지니어스 클럽」이다.

우선 한 가지 진리를 정한다. 우주를 척도로 삼아도 필자는 만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초특급 천재다——거듭 말하지만, 필자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이 정도는 부끄럽지 않은 것이다——어린 시절 솔리톤 난제와 스파크 모형 가설을 풀었고, 청년기에 시그마 중입자 변환법을 발견했다. 중년기에 헤르타 서열을 발표하고 회춘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노년에 회춘했으며, 어린 시절에 다시 허수 범람 현상의 비밀을 파헤치고, 천외 스텔라론을 포착해 봉인했다. 필자는 19번이나 머물던 행성을 파멸 위기에서 구하고, 에이언즈를 2번이나 알현했다. 위 내용은 필자의 수많은 공로 중에서 극히 일부만 추린 것이다. 필자 같은 희귀한 천재만 지니어스 클럽의 가입 초대장을 받는다. 누스가 탄생한 후부터, 이런 대우를 받은 사람은 84석뿐이다. 고로 지니어스 클럽이 가장 신비롭다는 주장은 논리적이며 설득력 있다. 필자는 본문에서 유사 이래 처음으로 독자 여러분에게 지니어스 클럽의 베일을 벗길 예정이다.

(원고지는 이곳에서 갑자기 끝이 나고, 아래에는 휘갈긴 글씨가 있다.
이 망할 클럽 사람들은 서로 전혀 교류하지 않는다. 나보고 뭘 쓰라는 말인가?
그 아래에 낯선 필체로 적힌 글이 있다.
뭐라도 써야지. 독자들이 기대하고 있잖아?
익숙한 헤르타의 필체로 적힌 글이 또 있다.
말은 쉽지. 그럼 당신이 해보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