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um 붕괴: 스타레일

세 번째

>>>(영상 로고: 지형사 홍보부)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두 사람을 보고 있으니 머리만 아파옵니다.

아마 방금 그녀는 자신의 탁월한 협상 스킬에 대해 자신만만했을 겁니다. 두 사람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 자만과 아켈라는 감정을 제어할 수 없게 되었고, 더 이상 설득은 무의미해졌습니다.

[대호의 메모]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좀 그만하세요. 이 대본 어디에서도 탁월한 협상 스킬은 보이지 않으니까요!

>>>(집사관 욱광, 자만과 아켈라의 인터뷰 인서트)

이렇게 성가신 상황에 대해 욱광은 지형사의 집사관으로서 우수한 자질——민첩한 임기응변을 보여줬습니다.

여우족 사이에서 이런 속담이 있죠. 「말이 주먹보다 세지만, 주먹은 말보다 효율적이다」

[대호의 메모] 천박사에 가서 어공 어르신이나 찾을 수 있는 아무 여우족에게 가서 물어보세요! 여우족들은 그런 말을 절대 하지 않아요!

「이제 그만해요! 결투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다면 싸우는 걸 허락할게요——하지만 두 분 끼리 싸우는 게 아니라 저와 대결하는 겁니다. 제가 이기면 제 말을 들으시죠」

자만과 아켈라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상의를 거쳐 끝내 욱광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자만과 아켈라의 인터뷰 인서트)

먼저 결투에 응할 사람은 자만입니다. 그는 예의를 표한 뒤 안전거리 밖으로 물러났고, 무기를 들고 엄청난 기세로 욱광을 향해 뛰어갔습니다. 여성 호신술을 오랜 기간 익혀온 욱광은 몸을 살짝 틀어 손가락으로 자만의 「신봉」혈을 정확하게 찔렀습니다.

자만은 순간적으로 혈이 막혀 휘청거리다 이내 쓰러졌습니다. 순식간에 끝난 결투에 아켈라는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대호의 메모] 이곳은 전부 첨삭이 필요합니다. 이건 홍보 영상인데 왜 격투 기술 묘사가 이렇게 구체적인 거죠? 게다가 에이가 사람들의 신체 구조도 선주 사람과 마찬가지로 혈자리가 있나요?

>>>(자만과 아켈라의 인터뷰 인서트)

아켈라는 단념한 듯 앞으로 나왔습니다. 동료의 패배를 직접 확인한 탓인지, 그는 맨손을 들어 공격 자세를 취했습니다. 욱광의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며 상대방의 첫 공격을 막더니 상대방의 가슴을 연달아 때렸습니다. 순식간에 두 번째 결투도 막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대호의 메모] 작가가 전투 설명하는 걸 즐긴다는 걸 알겠지만——아니에요, 이 부분은 제가 다시 쓰겠습니다. 이런 문구를 쓰면 문명 간의 분쟁이 일어날 거예요.

두 사람이 일어나기 전에 욱광은 재빨리 두 사람에게 다가갔고 그들의 앞을 막아섰습니다. 걸크러쉬 집사관은 두 사람의 손을 잡고 악수하라고 지시했죠.

「자만도 졌고, 아켈라도 저에게 졌으니, 모두 다 저에게 진 거잖아요. 결투는 이만 끝내고 화해하세요!」

>>>(욱광 인터뷰 인서트)

사건이 모두 종결된 후, 자만과 아켈라는 천박사의 도움을 받아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욱광은 폭력으로 사건을 해결하여 논란이 되었죠. 지형사 상부의 회의 끝에 과실 처분으로 넘어가게 됐습니다.

이를 끝으로 지형사는 다시 한번 선주의 평화를 지킬 수 있게 되었네요.

>>>(엔딩크레딧 자막 재생)

[대호의 메모] 생각해봤는데, 각본을 다시 써서 보내주세요. 전 더이상 고치기 싫네요. 이런 홍보물이 대중들에게 알려진다면 지형사의 마지막 남은 명성도 사라질 게 분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