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데뷔작으로 가뿐하게 골리아드 어워드를 수상한 캐서린은 벨로보그 역사상 최연소 골리아드 뮤지컬 작곡상 수상자가 되었다. 이 천재 작곡가는 감독과 극단의 초대를 전부 거절했다. 그녀는 전성기에 두문불출하며 아무도 만나지 않고 2년 동안 새로운 작품을 준비했다.
캐서린의 최신 역작 ≪시민 알렉산드라≫는 초고가 완성될 때 이미 뮤지컬계를 뒤흔들었다. 업계에선 천재 작곡가의 신작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고, 캐서린은 신인 배우를 여주인공으로 발탁했다.
「≪시민 알렉산드라≫는 여성 캐릭터가 이끄는 이야기예요. 수호자도 따뜻하고 연약한 면이 있죠. 전 수호자가 연약한 모습에서부터 보존의 길을 걷는 과정을 온전히 관객에게 선보이고 싶었어요. 그래서 신인을 선택했죠」 캐서린은 우리에게 설명했다.
처음으로 여주인공 역을 맡은 다샤가 바로 캐서린이 원하는 적임자였다. 「극에서 알렉산드라는 여성의 위엄과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지만, 사람들에겐 여전히 수호자죠. 알렉산드라는 미숙함에서 바위처럼 굳건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이 필요해요. 다샤는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노래로 그 점을 표현할 수 있죠」 캐서린은 웃으며 주인공 캐스팅을 전적으로 맡겨준 감독과 프로듀서의 신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감독 미아와 작곡가 캐서린의 합작은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 ≪시민 알렉산드라≫의 대외 공연은 아직이지만, 대중가요 요소가 대거 녹아든 해당 뮤지컬은 시사회와 언론인의 밤에서 호평 일색이었다. 신인 가수 다샤는 수호자 알렉산드라의 소녀 시절의 다정함, 그리고 전친한 남자 3명 사이에서 굳건하게 수호의 길을 걷는 박력과 자비를 연기로 표현했다.
「바람은 날 갈기갈기 찢을 수 있지만, 날 일으켜 세울 수도 있지. 너희의 사랑으로 내 마음은 바위처럼 단단해져」 이 멋진 뮤지컬을 정식으로 공연하기 전에, 다샤는 우리에게 극 중 알렉산드라의 개인 곡을 한 소절 불러주었다. 수호자의 전설적인 일생이 몇 마디 노래에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