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um 붕괴: 스타레일

가면의 우인 - 환락

「『가면의 우인』이라는 조직도 진지하게 그들이 추종하는 에이언즈를 찬양한다. 그는 영원히 그대를 포기하지 않으리, 영원히 그대를 슬프게 하지 않으리, 영원히 그대를 울게 하지 않으리, 영원히 그대와 작별하지 않으리, 영원히 거짓으로 그대에게 상처 주지 않으리」
——아스트•리클리, 엡실론 Ⅻ 은하계의 스타


「가면의 우인」은 우화로 그들이 숭배하는 신의 탄생을 얘기한다. 환락의 주인이 존재의 나무에 높이 올라 진공, 냉담, 증오, 별과 기계의 운행, 만물의 의미가 공허에 자리를 내어주는 것을 엿보았다. 그는 신생아가 태어나 억울하게 우는 것을 보더니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 청량한 웃음이 정적인 우주를 찢고 각계에 지금까지 울려 퍼지고 있다.

우인들은 세계의 진실은 웃음거리며, 만물의 궁극적 의미는 순수한 웃음에 남아 있다고 믿는다. 우주는 무정하지만 환희로 고통과 슬픔을 씻어내고, 공허에 저항하며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웃음은 지혜로운 종족의 타고난 권리이며, 유일한 답안이다.

모든 환락의 신도 중에서, 「가면의 우인」의 이념이 유독 급진적이었다. 그들은 쾌락을 위해 어떤 대가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가는 곳을 모두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독선적인 영웅, 권력에 취한 왕, 연인의 갈등, 현인의 온갖 계략을 비웃었다……. 모든 행위는 생명이란 고인 물을 휘저어 격동과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이며, 우인은 변화에서 조롱의 재미를 찾았다. 만약 그들을 우롱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재미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