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짧고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속세의 욕망은 화를 부르고, 짧은 생명으로 인해 평범한 사람은 실성한다. 수명이 문명에 가져온 고통과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 세계는 경건한 「풍요」의 사도를 파견해 저명한 「약사」를 찾아, 그에게 영생의 양약을 구하고자 한다.
「약을 구하는 자」의 신분은 다양하다. 함대를 이끄는 왕족과 홀로 길에 오른 낭인도 있다. 「불로장생」에 사로잡힌 집착이 그들의 공통점이었다. 선주 연맹은 맹목적인 신자를 설득하고, 「풍요」의 축복 뒤에 숨겨진 함정을 경고했으나 결과는 선주 연맹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만과 공포가 이성의 목소리를 덮은 이상, 사도들은 여정을 강행한다.
수많은 「약을 구하는 자」들 중, 「풍요」의 모습을 보거나, 자신의 문명에 세상을 구할 「약」을 가지고 돌아간 자는 얼마나 될까? 그 수를 아는 사람은 없다. 우주를 박해하는 장생 마물의 부르짖음이 은하수에 퍼져도, 영생이란 미신을 믿는 여행자들은 여전히 눈과 귀를 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