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높은 은하수가 천천히 나아가 인재의 머리 위로 흐른다. 속세의 화려함은 동료의 풍류를 질투하는 마음에 가려진다. 상냥함과 온화함을 베풀었지만, 예상치 못한 상처만 가득 받았다. 하늘에 오르려면 사다리가 필요하듯 자존감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도깨비의 행적을 수소문하자, 수용 일각으로 시선을 돌린다. 이세계의 긴 여정 끝에 삼당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기다리며 간청한다. 걱정을 품고 공모하는 것보다 홀로 서는 것이 낫다. 훗날 뒤돌아보면, 별빛이 길을 비추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