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 연맹과 세계의 교류가 나날이 긴밀해 지며 나비 환경, 선주가 가진 특유의 예술 장르 또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회차 ≪나비 그림자≫는 환경 전문 종사자
선주 연맹 출신 여부를 막론하고 이 열 작품은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들은 선주 당대 문화예술의 결정이자 위대한 선주 정신 역사를 담은 고전 서적과도 같은 존재니까요.
네가 잘 나가는 거 내가 모를 것 같나? 동생들도 그렇게 잘났다면서. 그래서 나 같은 건 필요 없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뭐? 여동생이 건달들한테 맞았다고? 그래서 나한테 찾아온 거가? 그러게 왜 그렇게 예의 없게 굴었노? 감히 「형님」이라고 부르지도 않고.
이 환경은 시대 배경을 삼겁시대 말 요청(曜靑) 선주로 설정했고 주명 여우족 익성 시점으로 그가 어떻게 요청에서 가장 큰 조폭 조직에 가입했는지 그리고 외부인의 신분으로 어떻게 레전드 조폭 두목이 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만이는 나비 환경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1세대 대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공감 매트릭스」 기술을 사용해 체험자의 체감시간을 대폭 연장했으며 이를 계기로 나비 환경은 정식으로 장편 시대로 진입하게 되었다.
삼겁시대 선주 세계의 사회 질서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고 이러한 위기에 범죄 조직들이 성황을 이루며 자신만의 지하 왕국을 설립했다. 백성들은 이러한 범죄 조직을 「조폭 조직」이라고 불렀으며 그 조직의 두목을 「형님」이라고 불렀다.
그로부터 4천 년이 흐르고 천궁의 사명 보호 덕분에 선주 세계는 다시 질서를 되찾았고 「조폭 조직」, 「형님」과 같은 단어 또한 역사 명사가 되어 과거의 먼지속으로 사라졌다.
비록 현대 사회에서 「조폭 두목」은 이미 사라졌지만 문화적 심벌로서 「형님」은 선주 사람들의 영혼 깊은 곳에 자리잡았다. 조폭 조직원들은 거칠지만 우아한 요청 사투리를 사용했는데 지금도 어색한 어투로 요청 사투리를 따라하며 친구들과의 의리를 표현하는 양아치들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다.
아마 그들이 추억하는 건 잔인하고 혼란스럽고 질서가 붕괴된 그 시대가 아닌 강인하고 용감하고 항상 당당했던 「형님」의 이미지를 동경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뭐 그런 이미지들은 극작가들의 미화와 연역에 불과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