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um 붕괴: 스타레일

침입자에게 쓴 쪽지

움직이지 마. 바로 너 말이야.
네가 이 쪽지를 발견할 때는 이미 이 정거장 책임자가 손수 쓴 「천안」 프로그램의 감시 범위에 들어왔어.
다시 말하면, 네가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한 탐사 계획은 이미 내 노트에 다 적혔다는 말이다.
난 고심 끝에 이 방에 3중 암호를 추가했어. 따분한 과거를 이곳에 가두려고 그랬지.
이제 넌 내 정체에 관한 비밀을 알았으니, 널 이곳에서 나가게 둘 순 없어.
넌 이 방에 들어오면서 환각 증세가 나타나는 독가스를 흡입했어.
그 독성은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뛰어난 의료 연구원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강하지…….
아무튼, 넌 죽은 목숨이다!

하! 내 장난에 깜짝 놀랐지? 누가 멋대로 남의 개인 소유지에 몰래 들어오래.
그래. 「천안」 같은 건 없어. 독가스도 없고.
대신 이 방에 오랜 역사를 가진 희귀한 물건을 놓았지. 물론 다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이야.
3중 권한을 푼 상으로 마음껏 사용해도 돼.
그래. 벌이 아닌 상이야. 이 책임자의 우주정거장 관리 규범이니까 하는 수 없지——
우주정거장은 호기심 가득한 모든 모험을 격려하고, 열정적인 배움을 장려하지.
감사하도록 해.

가기 전에 네가 뒤진 물건을 제자리에 놓는 거 잊지 마. 원하는 보상을 얻었으면 여길 떠나.
이곳에 절대로 남지 마. 욕심을 부리지도 말고. 만약 날 화나게 하면 감당 못 할 일이 벌어질 거야.

널 제에에에에일 사랑하는
선지자 아스타 책임자
뀨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