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um 붕괴: 스타레일

첫 번째

#02호 동물 실험

항균 스펙트럼 동물 주사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 모두 눈에 띄는 활성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약제 용량은 계속 연구해야 한다. 되새 두 마리가 사흘 내내 울어서 잠을 잘 수가 없다.

설원에서 실험하기로 한 건 옳은 선택이었다. 윤리위원회의 멍청이들을 상대하지 않아도 되고, 기관에 규범이라고 하는 쓸데없는 신청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두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실험을 장황하게 쓰면 그걸 누가 봐?

#14호 동물 실험

쥐로 여러 그룹의 비교실험을 진행했다. 투약 「방법」이 흡수율에 영향이 큰 것 같다. 초기 관측 결과 약효는 복강 주사>피하 주사>경구 투약 순이다. 복강 주사에서 쇼크 반응이 나타나 주사량 조정이 필요하다. 인체 테스트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

쥐들과 헤어지기 조금 아쉽다. 나타샤가 어렸을 때 키웠던 쥐가 생각난다. 여기선 효율이 많이 늘었지만, 재료랑 실험 대상이 부족해서 문제다. 남쪽에 철위대 전초 기지가 있는데, 가서 물자를 거래해봐야겠다. 장작과 기름이 거의 바닥났다.

#01호 피하 실험

나의 오른팔 정맥에 피하 테스트를 진행했다. 12시간 동안 구토와 기절 증상을 동반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지만, 약리 가능성은 인증되었다. 그 뒤로 50시간 동안 추위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보고를 작성하는 속도가 느려졌다. 요 며칠 손가락에 마비감이 나타났다. 피하 테스트 후유증인지는 모르겠다. 등과 팔의 붓기와 붉은 반점은 많이 나아졌다. 다음에는 더 안정적인 제조법을 시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