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몬케이, 케이몬케이, 어깨에 차가운 기운이 느껴질 때면 절대 고개를 돌리지 마라.
방호(方壺) 여우족 중사는 나부에서 백년 동안 유학 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고향의 모습은 미묘하게 달라져 있었다. 이상한 마음에 조사를 시작한 중사는 마을 이장은 이미 오래 전 세상을 떴으며 마을 주민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를 새로운 「이장」으로 추대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케이몬케이」는 방호 여우족 의학 체계에서 「사악한 기운이 몸에 침입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방호 여우족 의사 가문 출신인 자성은 자기가 가장 잘 알고 있는 내용을 주제로 ≪케이몬케이≫라는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케이몬케이≫는 첫 공포 테마 환경이다. 과거 크리에이터들은 공포 요소를 스토리를 더 자극적으로 만드는 조미료로 사용했을 뿐, 공포 자체를 메인 테마로 사용하지 않았다. 과거 사람들은 「공포」를 부정적인 감정의 극단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으며 공포를 메인 테마로 사용했을 때 환경 체험에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케이몬케이≫의 흥행은 환경 업계의 고정 관념을 완벽하게 깨트렸고 공포 테마 환경의 열풍이 일기 시작했다.
자성은 본 환경에서 선주 사람들이 「세양」에 대한 공포를 이용해 기이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세양」은 공포 테마 환경의 고정 모드로 자리잡았고 그 자체의 신선감을 잃어버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