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um 붕괴: 스타레일

브로냐의 편지

Trailblazer, Mar. 7th, 단항에게

너희가 이 편지를 읽을 때면 난 이미 상층 구역으로 돌아가서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중이겠지. 내 결정을 미리 알리지 않아서 미안해. 너희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히면 내 어려운 결심이 흔들릴까 봐 두려웠어.

쿠쿠리아 님은 날 키워주셨어. 그 은혜는 평생에 걸쳐 갚아도 부족해. 인생의 이치와 미덕을 가르쳐주시고, 벨로보그와 쿠쿠리아 님의 사람들을 지키는 법도 알려주셨지. 최근에는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시기도 했지만, 난 여전히 쿠쿠리아 님에 관한 아름다운 기억을 전부 버릴 수 없어. 난 쿠쿠리아 님의 앞에 서서 나의 입장과 생각을 용감하게 얘기하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해. 이건 딸로서의 소원이고, 실버메인 철위대로서 짊어져야 할 책임이야.

하지만 나도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야. 이번 일로 무릅써야 할 위험도 잘 알고 있어. 그러니까, 만약 내가 어머니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다면, 또는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적당한 기회를 봐서 이 편지를 랜도 남매에게 전해줘. 서벌과 게파드 남매는 정직하고, 벨로보그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야. 난 그들을 100% 신뢰해. 내 편지와 필체를 보면 너희가 「스텔라론」을 찾는 일을 최선을 다해 도울 거야.

브로냐•랜드